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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역대하 25장 17-28절

Easywalking 2017. 11. 29. 06:57

[역대하 2517-28]

17 유다 왕 아마샤가 상의하고 예후의 손자 여호아하스의 아들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되 오라 서로 대면하자 한지라

18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유다 왕 아마샤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레바논 가시나무가 레바논 백향목에게 전갈을 보내어 이르기를 네 딸을 내 아들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하였더니 레바논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느니라

19 네가 에돔 사람들을 쳤다고 네 마음이 교만하여 자긍하는도다 네 궁에나 있으라 어찌하여 화를 자초하여 너와 유다가 함께 망하고자 하느냐 하나

20 아마샤가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 그들이 에돔 신들에게 구하였으므로 그 대적의 손에 넘기려 하심이더라

21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올라와서 유다 왕 아마샤와 더불어 유다의 벧세메스에서 대면하였더니

22 유다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한지라

23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벧세메스에서 여호아하스의 손자 요아스의 아들 유다 왕 아마샤를 사로잡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예루살렘 성벽을 에브라임 문에서부터 성 모퉁이 문까지 사백 규빗을 헐고

24 또 하나님의 전 안에서 오벧에돔이 지키는 모든 금은과 그릇과 왕궁의 재물을 빼앗고 또 사람들을 볼모로 잡아 가지고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25 이스라엘 왕 요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죽은 후에도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십오 년 간 생존하였더라

26 아마샤의 이 외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행적은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7 아마샤가 돌아서서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그를 반역하였으므로 그가 라기스로 도망하였더니 반역한 무리가 사람을 라기스로 따라 보내어 그를 거기서 죽이게 하고

28 그의 시체를 말에 실어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유다 성읍에 장사하였더라

 

 

 

 

교만은 그 자체로 죄입니다. 사람이 교만하게 되면 자기 이외의 모든 존재들을 무시하게 되는데, 그 무시의 대상에 하나님까지 포함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마샤를 보면 교만이 왜 죄가 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우선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온전하지 못한’(25:2) 사람이었습니다. , 믿음이 불안정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믿음을 더하시고자 예언자를 보내셔서 에돔과의 전쟁을 이스라엘의 도움 없이 유다의 군대만으로 이기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신앙의 계기가 아닌 우상숭배의 계기로 삼고 말았습니다.

 

아마샤가 이렇게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 전쟁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전쟁임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우상숭배를 지적하는 예언자에게 얻어맞기 싫으면 입 닥치라며 폭언을 퍼붓습니다(25:16). 교만은 항상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이 교만이 어떻게 아마샤를 파멸로 이끄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유다가 이스라엘의 도움 없이는 에돔조차 공격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잊고, 이스라엘에게 무모한 도전장을 내밀게 됩니다.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지적대로 교만함 때문에 주제파악이 안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객기를 부리며 전쟁을 일으킬 때는 짜릿했을지 모르지만 결과는 매우 비참했습니다. 왕궁과 성전의 재산을 몽땅 뺏겼고, 성벽이 허물어졌고, 아마샤 자신까지 포로가 될 정도로 심각한 패배를 당한 것입니다.

 

아마샤를 통해 우리는 신앙인의 교만이 불신의 산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할 수 없습니다. 세상 만물을 지으신 주, 내 모든 것의 진짜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그런 분을 믿노라고 시인하는 사람이 어떻게 교만에 빠질 틈이 있겠습니까? 결국 믿음이 온전하지 못할 때 사람이 교만에 빠지는 것입니다.

 

교만에 빠진 사람의 자신만만함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감춰진 불안함의 표지입니다. 진정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조급하게 덤벼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게 되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 앞에서 교만하면 사람을 무시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면 하나님을 무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만은 그 자체로 죄가 되는 것입니다. 결과는 동일합니다. 사람 앞에서 교만하면 사람들에게 버림 받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면 하나님께 버림 받습니다. 아마샤의 최후를 보면서 깊은 깨달음의 시간을 갖게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