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2017년 5월 16일 레위기 4장 1-12절 본문
[제사장의 속죄제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전 방식대로 속죄제물을 드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죄를 용서받기 위해 뭔가를 했기 때문에 용서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지신 십자가 때문에 용서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우리의 죄를 용서받았다고 해서 회개의 의무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이미 용서받은 상태에서도 종종 잘못을 저지르고, 죄에 해당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하기 때문에, 삶이 지속되는 동안 회개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속죄의 제물을 드리고, 제사장이 그 제물을 제단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도살하는 일을 생각해봅시다. 큰 죄를 짓고 큰 제물을 바치면 그만큼 오랫동안 서서 회개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기 때문에, 자기 죄를 사람에게가 아닌 하나님에게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물을 바치는 일의 핵심은, 자기가 지은 죄만큼 충분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레위기 4장 전체를 읽어보면, 제사장의 죄는 회중 전체의 죄와 등가 처분(송아지 한 마리)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족장은 숫염소, 평민은 암염소입니다. 즉, 지위가 높을수록 죄의 값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성경의 노블리스 오블리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이만 올라가려 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를 일러주는 중요한 말씀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 용서의 의미 : 용서의 본질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리고 신앙인에게 용서의 궁극적인 의미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되었음을 선언 받는 것입니다. 화목제(peace offering)란 다름 아닌 하나님과의 평화를 회복하는 제물인 것입니다. ‘죄 값을 치렀으니 그 대가로 용서받는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성경이 일러주는 용서의 본질은 아닙니다.
[레위기 4장 1-12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4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6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7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8 또 그 속죄제물이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떼어낼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되
10 화목제 제물의 소에게서 떼어냄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11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것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과
12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서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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