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2017년 5월 14일 출애굽기 40장 34-38절 본문
[성막 시대의 시작]
출애굽이라는 거대한 사건은 성막의 봉헌으로 일차 마무리 됩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은 멀리 시내산에 계시는 만나기 어려운 하나님, 두렵기만 한 하나님이 아니라, 성막 안에 언약궤와 함께 머무르시면서 이스라엘과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되십니다.
성막과 언약궤는 우리로 치면 성전과 성경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눈에 보이는 동행의 증거물들입니다. 이 거룩한 물건들의 특징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 마중물의 역할을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증거물이 아니라 그 증거물이 환기시키는 대상일 것입니다.
우리는 성전에 갈 때, 또 성경책을 대할 때 멀리 계시지 않고 가까이 계시며, 따로 계시지 않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에 단계를 나눈다면, 출애굽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1단계이고, 성막 봉헌은 그분과 동행을 시작하는 2단계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2단계의 삶에서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멈추시면 우리도 멈추고 하나님께서 나아가시면 우리도 나아가는, 다시 말해서 인도하심을 믿고 따르는 순종의 삶입니다.
이 훈련이 가능하려면 먼저 부르심에 대한 응답(1단계)의 사건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마음을 열고(비우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꼭 단계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가까이,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님에 힘입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40장 34-38절]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새벽말씀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5월 16일 레위기 4장 1-12절 (0) | 2017.07.06 |
---|---|
2017년 5월 15일 민수기 6장 22-27절 (0) | 2017.07.06 |
2017년 5월 12일 출애굽기 34장 29-35절 (0) | 2017.07.06 |
2017년 5월 11일 출애굽기 33장 12-33절 (0) | 2017.07.06 |
2017년 5월 10일 출애굽기 23장 20-33절 (0) | 2017.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