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8월 14일 사무엘하 8장 9-12절 본문
다윗이 왕이 되었던 시절에는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을 잘 관리하여 백성들이 기근이나 전쟁으로 입는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십일조는 오늘날 세금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들을 자기 곳간에 채우고 사적으로 착복한 것이 아니라, 그 제물들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다시 되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처럼 권력을 남용한 제사장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패한 제사장들은 자리를 오래 보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함부로 남용한 왕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예언자들을 통해 통렬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 다윗이 자기가 얻은 모든 전리품을 하나님께 바친 것은, 믿음과 실천이 하나가 된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중요한 모범이었습니다.
첫째, 자신이 얻은 승리가 자기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이라는 신앙의 고백이 이러한 행동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전리품을 착복하려고 사무엘 몰래 챙겨왔다가, 나중에 들통 났을 때 하나님께 바치려고 했다며 거짓말을 한 사울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 사랑받고, 미래를 약속받는 왕은 자기 곳간을 채우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곳간(즉, 백성들을 위한 곳간)을 채우는 왕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실천한 행위였습니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인에게 ‘소(小)’는 자기 자신의 유익과 육체의 정욕을 따르는 모든 행위이며, ‘대(大)’는 하나님을 따르는 모든 행위입니다.
다윗의 행동이 우리에게 신앙적인 모범이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눈앞의 전리품들에 연연하기보다 원대한 꿈을 품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느 누구보다 큰 왕국을 세우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자기 곳간과 자기 이익을 좇느라 바빴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재물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곳간을 채워둠으로써, 하나님의 마음 뿐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도 함께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피흘려 얻은 전리품이 다윗 개인의 소유가 되지 않고, 위기상황을 위해 하나님의 곳간에 바쳐지는 것을 본 백성들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이 당연히 다윗을 위해 충성하지 않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태복음 10장 39절)
이 말은 목숨을 내 놓는 순교에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하나님을 얻으면 다 얻은 것이고, 하나님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라는 최고의 진리를 가르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부터 “모든 것”을 얻는 훈련을 해야 하겠습니다.
[사무엘하 8장 9-12절]
9 하맛 왕 도이가 다윗이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서 무찔렀다 함을 듣고
10 도이가 그의 아들 요람을 보내 다윗 왕에게 문안하고 축복하게 하니 이는 하닷에셀이 도이와 더불어 전쟁이 있던 터에 다윗이 하닷에셀을 쳐서 무찌름이라 요람이 은 그릇과 금 그릇과 놋 그릇을 가지고 온지라
11 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정복한 모든 나라에서 얻은 은금
12 곧 아람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과 아말렉에게서 얻은 것들과 소바 왕 르홉의 아들 하닷에셀에게서 노략한 것과 같이 드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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