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2017년 5월 11일 출애굽기 33장 12-33절 본문
[모세의 두 가지 기도]
인생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다 보면 진퇴양난의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답답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 마음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혼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모세가 처한 상황이 그러한 상황입니다.
십계명이 적힌 두 개의 돌 증거판을 받기 위해 40일간 시내산 정상에 머물다가 내려왔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놓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분노한 모세는 돌판을 깨뜨려 버리고, 레위인들을 불러 모아 3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칼로 쳐 죽이게 합니다.
그런데 그 분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하나님께로부터 시내산에서 떠나라는, 한마디로 출가 명령이 떨어집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결국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저를 도울 조력자를 지목해 주십시오(12절).
그리고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주십시오(18절).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정말 뜻밖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
첫째 응답은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하시는 것이었고,
둘째 응답은 나를 보기는 보되, 얼굴은 보지 못하고 등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었습니다.
참으로 뜻밖의 응답들이 아닌가요?
모세라서, 특별한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버리지 맙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선택하신 모든 자녀들에게 가끔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도우심을 베풀어주시곤 하기 때문입니다.
애매하거나 난감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어쩌면 정확한 판단력이 아니라, 도우시는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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