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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다니엘 4장 19-27절 본문
[아침묵상 – 다니엘 4장 19-27절]
느부갓네살의 첫 번째 꿈이 세계의 역사에 관한 것이었다면, 두 번째 꿈은 느부갓네살 자신에 관한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번째 꿈은 흉몽인지라, 해몽을 의뢰받은 다니엘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한동안 망설입니다. 그러다가 느부갓네살로부터 ‘괜찮으니 말해보라’는 말을 들은 후에야 겨우 꿈을 풀어주게 됩니다.
다니엘의 해석은 느부갓네살이 이룬 위업이 하늘에 닿을 듯하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그 모든 것을 일시적으로 잃게 하실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바벨론에서 이룬 업적들을 왕궁 지붕 위에서 감상하며 자부심을 표출합니다(30절). 그의 자부심은 이른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메디아와 연합하여 당대 최고의 강자인 아시리아를 무너뜨리고 그 뒤를 잇는 최고가 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은 정복자의 능력뿐 아니라, 웅장한 건축들을 통해 자신의 위력을 과시할 줄 아는 정치가의 면모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명령으로 지어진 유명한 건축물들로는 바벨론의 성벽과 이슈타르의 문,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공중정원 등이 있습니다.
이런 위세 등등한 왕 앞에서 다니엘은 그의 “죄”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가 어떤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인데, 그 이유가 다름 아닌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27절). 아무리 왕이 ‘괜찮으니 말해보라’고 했다지만, 다윗 앞에 선 나단과 느부갓네살 앞에 선 다니엘이 동급일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목숨을 건 상황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무모해 보이는 상황이 연출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하게 선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권력에 의지하여 교만과 탐욕에 취한 자는 멸망하지만, 공의와 자비를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을 선포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27절).
느부갓네살이 당하게 될 환난으로부터 그를 지켜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정의와 자비였다는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수만 명이 모인다는 대형교회, 수천억이 들었다는 예배당 건물, 지역 정치인들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만한 정치력 등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느부갓네살처럼 자아도취에 빠져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갖 불법과 부정부패와 폭력과 성범죄로 얼룩져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회개 없이 나아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곱 때’를 실성하여 방황하는 역사가 교회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자꾸만 동성애, 이슬람, 좌파 등등 외부세력 때문에 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둘러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아시고 백성들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 회개할 때를 놓치면 또 다른 히틀러, 또 다른 실성한 독재자가 교회를 등에 업고 한국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니엘 4장 19-27절]
19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이 한동안 놀라며 마음으로 번민하는지라 왕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벨드사살아 너는 이 꿈과 그 해석으로 말미암아 번민할 것이 아니니라 벨드사살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 꿈은 왕을 미워하는 자에게 응하며 그 해석은 왕의 대적에게 응하기를 원하나이다
20 왕께서 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21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은 그 아래에 살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었나이다
22 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23 왕이 보신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어 없애라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에 두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또 들짐승들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며 일곱 때를 지내리라 하였나이다
24 왕이여 그 해석은 이러하니이다 곧 지극히 높으신 이가 명령하신 것이 내 주 왕에게 미칠 것이라
25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26 또 그들이 그 나무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27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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