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2월 19일 이사야 30장 15-26절 본문
[이사야 30장 15-26절]
15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고
16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하였으므로 너희가 도망할 것이요 또 이르기를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 하였으므로 너희를 쫓는 자들이 빠르리니
17 한 사람이 꾸짖은즉 천 사람이 도망하겠고 다섯이 꾸짖은즉 너희가 다 도망하고 너희 남은 자는 겨우 산 꼭대기의 깃대 같겠고 산마루 위의 기치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9 시온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20 주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21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
22 또 너희가 너희 조각한 우상에 입힌 은과 부어 만든 우상에 올린 금을 더럽게 하여 불결한 물건을 던짐 같이 던지며 이르기를 나가라 하리라
23 네가 땅에 뿌린 종자에 주께서 비를 주사 땅이 먹을 것을 내며 곡식이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실 것이며 그 날에 네 가축이 광활한 목장에서 먹을 것이요
24 밭 가는 소와 어린 나귀도 키와 쇠스랑으로 까부르고 맛있게 한 먹이를 먹을 것이며
25 크게 살륙하는 날 망대가 무너질 때에 고산마다 준령마다 그 뒤에 개울과 시냇물이 흐를 것이며
2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누구나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지푸라기 잡는 것에 대해 비난하거나 조롱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물에 빠진 유다왕국이 허우적거리다가 지푸라기를 잡는 행동을 놓고 심하게 책망하고 계십니다.
아시리아에게 저항하기 위해 애굽을 의지한 것이 그렇게 큰 죄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심각하게 지적하시는 걸까요?
문제의 핵심은 이스라엘이 지금 벌을 받는 중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아시리아라는 파도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죄를 지은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막대기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아시리아를 피하기 위해 애굽을 방패로 삼으려는 것은 하나님을 막으려고 애굽에 의지하는 일이 되고 맙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책망받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허우적대거나 지푸라기를 잡으려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며 “돌이켜 조용히”, “잠잠하고 신뢰”해야 했던 것입니다(15절).
애굽을 의지하는 자들이 애굽과 함께 몰락하게 되는 것은 거의 필연에 가까운 역사적 사실이었습니다. 애굽은 이미 무너져가는 낡은 세력이었고, 아시리아나 바벨론 같은 신흥 세력들에 대항할 만한 힘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도망’은 대안이 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쫓는 자도 도망치는 자 못지않게 빠르게 달리기 때문입니다(16절). 그리고 도망하면 된다는 생각 역시 아시리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리아를 매로 쓰시는 하나님을 피하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책망의 대상이 됩니다.
30장에서 선포되고 있는 메시지의 핵심도 역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18절). 그가 매를 치시겠으나 또한, 새로운 은혜의 길을 제시하시리라는 것입니다(20절).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입니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신지라, 악을 묵인하지 않으시며, 죄를 범한 사람에게 뿌린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심판의 주이시며, 악을 미워하시고 징계하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용서와 자비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실하신 분으로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맺으신 구원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회복과 용서의 약속도 그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이신 것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그분께 의지하는 믿음을 얻기 위해 기도합시다. 그는 오늘도 자기 백성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손 내밀고 계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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