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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역대상 17장 1-15절 본문
[역대상 17장 1-15절]
1 다윗이 그의 궁전에 거주할 때에 다윗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나는 백향목 궁에 거주하거늘 여호와의 언약궤는 휘장 아래에 있도다
2 나단이 다윗에게 아뢰되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바를 모두 행하소서
3 그 밤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4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5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올라오게 한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이 장막과 저 장막에 있으며 이 성막과 저 성막에 있었나니
6 이스라엘 무리와 더불어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사사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내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하고
7 또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 떼를 따라다니던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8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
9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들을 심고 그들이 그 곳에 거주하면서 다시는 옮겨가지 아니하게 하며 악한 사람들에게 전과 같이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여
10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한 왕조를 세울지라
11 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12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13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14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15 나단이 이 모든 말씀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전하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은혜를 입으면 갚고 싶은 마음을 먹게 됩니다. 단지 그 먹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서 서로 달라질 뿐 기본적인 마음은 같은 것입니다.
다윗이 다윗성에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어 한 마음이 그런 마음일 것입니다. 자신이 예루살렘에 백향목으로 궁전을 짓고 살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그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법궤만을 위한 건물, 즉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사용하는 전용공간인 성전을 짓고 싶다는 기도의 제목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다윗의 이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좋은 마음이었고, 나단 선지자도 처음에는 그 뜻을 높게 사면서 다윗의 계획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곧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선지자에게 들리게 됩니다. ‘다윗은 성전을 지을 사람이 아니고,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짓게 될 것이다. 다윗은 <다윗왕조>라는 왕국의 시조가 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때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다윗의 이러한 모습은 사울의 모습과 비교됩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공격하러 갔을 때, 다 버리고 오라는 말씀을 따르지 않고 전리품들을 챙겨옵니다. 게다가 사무엘이 와서 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제물로 드리려고 따로 챙겨왔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됩니다. 사울은 처음에 왕이 될 때, 누구보다 겸손하고 순수한 사람이었지만, 막상 부와 권력을 손에 쥐게 되니 처음마음과 다른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한 나라의 시조로 삼으신 중요한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흠 없고 실수 없는 사람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유능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귀하게 쓰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뜻 앞에서 자기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이 자기가 성전을 짓겠다고 끝까지 고집부리면,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혼자 다 해버리려고 하지 않고, 예언자를 통해 주신 메시지대로 자기 아들의 몫과 자리를 남겨둡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지점이 이런 부분입니다. 할 수 있다고 다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기가 옳다고 결과까지 항상 옳게 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겸손해야 하고,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해 나가야 합니다. 다윗은 이런 점에서 합격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윗의 모든 잘못과 실수가 합리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죄는 죄대로 심판 앞에 서야 합니다. 다만, 죄에도 불구하고 귀하게 쓰임 받는 비결이 다윗에게는 있었을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따로따로 부르기도 하셨지만, 또한 교회라는 공동체로 함께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서로 존중함으로써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한 두 사람이 모든 일을 쥐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서로 자리를 마련해주고, 남이 하는 일을 존중해주고, 서로 칭찬하며 높여줄 수 있어야 진정으로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흥교회가 다윗의 순종을 본받아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묻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주장하는 교회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바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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